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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조기경보기' 선정 내년 5월로 연기
입력2005-12-16 13:06:16
수정
2005.12.16 13:06:16
엘타 美수출승인 못 얻으면 보잉 선정될 듯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의 기종 선정작업이 당초 이달 말에서 내년 5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E-X사업은 내년 1월 출범하는 방위사업청으로 사업 주체가 변경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올해 말 기종을 선정하려 했으나 11월까지 엘타와 보잉이 기술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특히 통신분야 장비에 대한 성능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종을 결정할 수가 없어 내년 5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엘타는 지상.공중 위성통신장비와 데이터 링크시스템을, 미국 보잉은지상위성통신장비를 각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월14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해 주도록 두 회사에 요구했으나 보잉측은 이달 12일 제출했으며 엘타는 미국 정부의 수출승인을 얻지 못해 결국자료를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잉사 관계자는 "지상위성통신장비는 올해 7월 제안요구서에 갑자기 포함돼 미국정부의 수출승인을 받는데 5개월 가량 소요됐다"며 "9월15일 한국군의 ROC(작전요구성능)를 충족하는 모든 자료를 제출했고 이달 12일 제출한 것은 ROC를 충족한 자료에 대한 보충자료였다"고 해명했다.
때문에 엘타측이 내년 4월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승인을 얻지 못하면 방위사업청은 보잉과 가격협상을 해서 보잉의 E-737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타는 조기경보기에 탑재될 장비 가운데 핵심인 항공기를 식별하는 데이터 링크(링크11, 링크 16), 항공기용 UHF 셋콤(SATCOM.위성통신), UHF/VHF 헤브 퀵 라디오, GPS P(Y) 코드 장비, IFF(피아식 별장치) 등에 대해 미국 정부에 수출을 허가해주도록 요청을 해놓았지만 아직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보잉에 대해서만 통신장비 수출 허가를 내줬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서 (이스라엘 장비에 대해)수출승인 허가 절차를따져서 조건이 맞으면 인가할 것이다. 특정업체라고 해서 수출승인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엘타측에서는 (미국의 수출승인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에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기경보통제기는 2012년 전력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절차가 구비되어야 한다"며 "내년 4월까지 기술자료를 제출하도록 못박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사업에는 보잉의 E-737기와 이스라엘 엘타의 G-550기와 경합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2대, 2011년까지 2대 등 총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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