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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끄떡없는 개성공단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각종 지표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쑥쑥 신장하는 곳이 있다. 개성공단의 올 상반기 총 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성공단 생산액은 지난 2007년 1억8,478만달러, 2009년 2억5,647억달러, 2011년 4억185억달러 등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공단 내 북한 근로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개성공단이 급성장하는 것은 강력한 대외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월 67달러)은 시화공단 근로자 봉급의 12분의1, 중국 청두공단의 3분의1, 베트남의 1.4분의1에 불과하다. 땅값 역시 매우 싸고 세금도 적다. 무엇보다 업무상 의사소통의 문제가 전혀 없고 물류비용도 적게 든다. 더욱이 주목되는 것은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성공단이 2004년 첫 생산품을 내놓은 뒤 남북관계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음에도 쉼 없이 가동돼온 것은 남북한 모두에 경제적 실익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경제제재로 고전하는 북한에 개성공단은 유일한 달러박스나 다름없다. 남한 기업 입장에서도 요즘같이 대내외적으로 경영변수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개성공단 내 공장은 대단히 안정적인 생산기지다.



개성공단이 보여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은 미래의 큰 가능성을 제시한다. 개성공단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공단에 대한 투자 확대, 신규투자 허용 등 천안함 사건 이후 내려진 5ㆍ24조치의 부분적인 완화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때마침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2, 제3의 남북한 합작공단 조성을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최근 장성택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이 남한과 가까운 해주와 남포 등을 경제특구로 추가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남북한 합작공단은 효과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다. 남북한 합작공단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사업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U턴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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