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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조우현·황성인, 해결 '쌍두마차' 선언

'6강 플레이오프의 기적은 우리 손에서..' 기사회생한 창원 LG의 동갑내기 조우현과 황성인(28)이 해결사 `쌍두마차'의 신고식을 치르고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간판 슈터 조우현과 올 시즌 서울 SK에서 이적한 포인트가드 황성인은 지난 3라운드에서 팀이 전 구단에 한 차례씩 돌아가며 무릎을 꿇는 `못볼 꼴'을 지켜봤다. 10연패를 당한 뒤 `한 발짝 더 뛴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황성인은 거의 대머리에 가깝게 머리카락을 밀어버렸고 조우현도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했다. 지난 4일 SK와의 경기에서 조우현과 황성인은 번갈아가며 리딩 가드의 역할을맡아 각각 20득점, 5어시스트, 1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 결의를 실천했다. 조우현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쏘는 외곽포보다는 오픈 찬스에서 정확하게 꽂는 비교적 `정적인' 외곽포가 장기이지만 그 틀을 깨고 상대가 외곽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 상대의 수비를 달고 기습적으로 한방씩을 날려줬다. 11연패 중 기회가 왔지만 자신감이 없는 듯 머뭇거리던 모습과는 다른 적극적인모습이었다. 올 시즌 둥지를 옮겨 적응하느라 바빴던 황성인도 이날 경기에서 그간 부족한점으로 지적되던 `2%'를 모두 채웠다. 코칭스태프가 황성인에게 원했던 것은 고비에서 터지는 3점포 한두방과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 하나, 그리고 두자릿수 득점. 황성인은 3점슛과 가로채기를 3개씩 기록한 가운데 자신의 경기당 평균 득점(7.3점)을 훌쩍 넘는 11점을 몰아넣었다. 현재 LG는 10승19패로 KBL 최하위. 전문가들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승률 5할(27승)을 올리려면 남은 25경기 중 17경기를 이겨야 하는생각만해도 무거운 부담이 있다. 조우현은 "자신감이 가득하다"며 "외국인 선수들과 단합을 통해 일을 내겠다. 실제로 연습 때도 단합을 강조하고 있고 팀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인도 "연패할 때와 지금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며 "그 때는 이기고 있더라도 불안하곤 했는데 지금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인 먼저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서히 체력의 문제가 찾아오는 시즌 중반이지만 "체력에는 문제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의 활약이 변함 없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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