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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독'보다 '생각'해야 성공한다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 황농문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br>천재과학자들 '몰입'으로 창의적 성취 일궈<br>해결할 문제 설정후 혼자만의 공간서 사색하길




'구조조정과 다운사이징이 일반화되면서 여린 심성의 직장인들은 회사에 더욱 매달리게 된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게 되는 일 중독증은 또 다른 형태의 질병이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은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20세기 최고의 덕목이자 한국의 경제적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부지런함' 만으로는 더 이상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언제 회사에서 내몰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게 되면 사람들은 창의력을 발휘하기 보다 두려움이 동기가 되는 맹목적인 충성에 빠지고 만다. '열심히 일 만하는 당신, 일 중독증을 의심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일 중독증이라는 21세기형 질병에 걸리지 않고 창의적이고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성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농문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직접 수행을 통해 얻은 '몰입' 상태를 해답으로 제시한다. '몰입(Flow)'은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미 클레어몬트대 교수가 창시한 이론으로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거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를 의미한다. 삶을 멋지게 가꾸어주는 것이 바로 몰입이며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우리의 의식을 고양시킨다고 강조했다. 황교수는 칙센트미하이 교수보다 한 발짝 더 나갔다. 아인슈타인, 뉴튼 등 천재라고 불리는 과학자들은 일하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는 정황을 제시하면서 집중 및 몰입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놀라운 성취 결과를 설명한다.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일에만 매달린다면 다람쥐가 공허하게 쳇바퀴 만 돌리는 격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열심히 일하기(Work Hard)' 보다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로 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주문한다.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아니 100배까지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추상적인 개념설명 보다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의 몰입은 조용한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으로 파고드는 명상적 사고훈련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명상이 심신단련에 치우친 것이라면 몰입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기계발 행동 강령이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첫번째 단계는 몰입해서 해결할 문제를 설정해야 한다. 사격을 할 때 목표물을 눈으로 겨누듯 생각으로 그 목표를 겨눠야 한다. 문제가 명확해야 집중하기가 쉽다는 것. 다음 단계는 불필요한 외부정보를 차단하고 혼자만의 공간을 선정해야 한다. 저자는 새벽을 선호했다. 주변이 어둡고 조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은 몰입에 빠지면 왜 공부가 잘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고가 창의적으로 바뀌는 지에 대한 설명과 실천과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몰입의 과정을 소개한다.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황교수의 체험적 몰입을 읽고 실천하는 것 역시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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