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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부도 VK,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커

자산매각등 통한 단계적 변제 가장 현실적<br>은행권 채권단 재구성 워크아웃 합의할수도

VK가 7일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행로를 걷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VK로서는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합의가 최선책이 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크아웃이 최선의 선택=기업은행ㆍ농협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지난 6일 1차 부도처리된 어음 17억8,100만원을 7일 오전9시까지 결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VK의 부도로 어음 선(先)결제 후(後)워크아웃 허용이라는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채권단은 개별적으로 채권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해결 방안이 아주 물 건너간 것은 아니다. 최대 채권자인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다시 채권단을 구성해 기업개선 작업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VK 역시 ‘향후 계획’이라는 자료를 통해 20억~30억원의 긴급자금만 투입되면 회생이 가능하다며 지상파DMB폰 출시, 비용절감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높아=업계에서는 VK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법정관리 신청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요청한 뒤 받아들여지면 채무를 확정ㆍ동결하고 휴대폰 생산, 자산매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변제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이철상 사장은 경영권이 박탈되고 법정관리인이 선임돼 회사를 운영ㆍ감독하게 된다. 이 경우 이 사장이 쌓아놓았던 인맥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경영 노하우를 상실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은행 지원이 재개돼 최소한 공중분해는 막을 수 있다. VK 역시 700억원에 상당하는 자재 재고가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20억~30억원만 투입되면 바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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