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합의 추대 목소리 커진다

■ 민주, 28일 새 원대 대표 선출<br>중진들 "분열 피하자" 제기 유력 후보군 막판 저울질<br>출마 결심 박기춘·전병헌 "분위기 형성되면 동참"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28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내대표의 유력 후보군인 김한길 전 최고위원과 4선의 신계륜 의원은 물론 경선 참가 의사를 밝힌 3선의 박기춘ㆍ전병헌 의원도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 공방이 날로 거세지자 내년 5월 초까지 한시로 맡는 원내대표직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우남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27일 오후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28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로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원내대표선관위는 후보 마감 결과 등록자가 1인일 경우 별도의 투표 없이 추대 형식으로 선출할지 아니면 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수의 신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은 막판 '저울질'이 한창이다. 당의 분열 양상을 피하기 위해 중진 의원들이 김 전 최고위원, 신 의원 등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인물에 대해 합의추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출사표를 미룬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추대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 "더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신 의원도 "주변에서 진로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어느 쪽이든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의 박기춘ㆍ전병헌 의원은 당초 출마 결심을 굳혔으나 추대론이 부상하자 신중한 모습이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 등 이른바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해 어느 정도 추대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추대론에 동참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출마해 원내대표 역할만 하고 비대위원장은 별도의 연석회의를 구성, 따로 선출하자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도 "아직 뜻을 접은 것은 아니며 하루이틀 더 생각해볼 것"이라며 "대선 패배 후 치열하게 경쟁할 동력이 형성되기 어려운데다 당이 어려운 상황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정치적 합의를 통해 선출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도부 공백 상태에다 구심점마저 마련되지 못하자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대선 패배 책임 공방은 이날도 가열됐다. 비주류 측은 친노 세력의 정치문화가 국민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쇄신의 출발점을 '친노 이미지 탈색'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 4선의 김영환 의원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는 물론 '이ㆍ박 담합설'의 당사자인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386 인사들을 거론하며 "일단 뒤로 좀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류 진영은 정치혁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친노 책임론에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은 친노 책임론에 대해 "선거에 패배했다 해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자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일부를 한정해 책임 운운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