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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뛴다!] “차세대 성장엔진은 퓨전메모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 차세대 성장엔진은 뭘까. 그 주인공은 그동안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로 양분되던 플래시메모리 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불어 넣고 있는 ‘퓨전메모리’이다. 퓨전메모리란 다양한 메모리를 쌓아 만든 복합형 메모리 반도체인 MCP(다중칩)을 비롯, 메모리와 로직의 기능을 결합한 메모리-비메모리 통합형 반도체를 말한다. 기존 메모리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모바일기기 시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을 차별화 하는 전략의 결정판으로 ‘원낸드 퓨전메모리’를 들고 나왔다. 이 제품은 낸드플래시와 초고속 S램 등 메모리 제품과 로직을 하나의 칩에 집적해 읽기 속도가 빠른 노어플래시의 장점과 쓰기 속도에서 유리한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고르게 갖췄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세대 휴대폰을 중심으로 원낸드 퓨전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노어플래시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세계최초로 1Gb 용량의 원낸드 제품을 개발, 3세대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고 있다. 이 제품은 읽기 속도가 종전 낸드플래시에 비해 4배, 쓰기 속도는 종전 노어플래시에 비해 67배나 각각 빠르다. 이 제품을 휴대폰에 적용하면 부팅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500만화소급 사진 60장의 연속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PC 하드디스크의 버퍼메모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돼 앞으로 모바일 시장과 함께 PC 시장에 대한 수요확대 전망도 밝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 4월에는 1Gb 원낸드 4개를 쌓아 휴대폰에 500만 화소급 사진 250장 또는 MP3폰 음악파일 120곡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4Gb 원낸드 퓨전메모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낸드 사업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융복합화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모바일 D램, MCP에 이어 모바일 반도체 분야에서 리더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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