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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 삼성TV 켠다

홍콩 6성급·시카고 호텔 등에 TV·전용 솔루션 공급<br>"성능·디자인 원더풀" 잇단 평가… 고급화 추구해 시장 공략 가속

미국 시카고의 '화이트 로징 클라크 앤드 그랜드 호텔' 객실에 설치된 삼성 TV를 투숙객이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에 빛나는 삼성전자가 감각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전세계 호텔 T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홍콩의 6성급 페닌슐라호텔에 약 330대의 TV를 공급했다. 300여개의 호화로운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춘 페닌슐라호텔은 홍콩을 찾는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호텔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페닌슐라호텔의 일반 객실에 22인치와 46인치 TV, 스위트룸에는 22ㆍ46ㆍ55인치 TV를 각각 설치했다. 이에 따라 호텔 투숙객들은 페닌슐라 호텔의 종합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스마트폰 또는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된 콘텐츠를 호텔 TV에 손쉽게 연결해 즐길 수 있게 됐다.

페닌슐라호텔 측은 삼성 TV를 선정한 이유로 빼어난 디자인과 신뢰할 수 있는 기술지원을 꼽았다. 크리스토퍼 챈 페닌슐라호텔 총책임자는 "삼성전자의 호텔 TV는 이미 성능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현대적이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끈한 디자인이 강점"이라며 "삼성전자의 철저한 사전 기획과 기술개발 협조가 더해진 호텔 솔루션 도입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카고의 3개 브랜드 호텔이 함께 입점한 '화이트 로징 클라크 앤 그랜드 호텔'에도 호텔 TV 솔루션을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의 650여개 모든 객실에 'H-브라우저' 플랫폼이 내장된 최고급 호텔 TV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호텔의 시스템 통합 관리업체는 자유롭게 호텔 관리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투숙객에게 대화식 양방향 채널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또 HTML5를 표준기술로 채택해 TV에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하드웨어와 호텔 TV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호텔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전세계 각국의 호텔이야말로 '삼성 TV'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호텔용 TV가 일반 가정용 TV에 비해 판매마진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전세계 TV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호텔 TV 시장은 올해 395만대에서 내년 414만에 이어 2016년 461만대 규모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호텔 기술 컨퍼런스'에 참가해 전세계 호텔 체인 관계자들에게 차별화된 기술력의 스마트 호텔 TV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정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끊임없이 고급화를 추구하는 호텔 TV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영역"이라며 "이미 검증된 삼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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