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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효과' 액면분할株 투자주의를

올 코스닥시장 21곳단행… 작년보다 90% 늘어<br>실제 밸류에이션 변화없고 주가도 반짝상승 그쳐


코스닥시장에서 액면분할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은 주가가 낮아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지난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액면가가 5,000원인 업체는 전체 상장사 1,033개 중 58개(5.61%)에 불과하다. 반면 500원을 액면가로 정한 회사는 920개(89.06%)에 달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에서 액면가 5,000원인 업체들의 주식분할이 늘고 있다”며 “또한 500원으로 액면가를 정한 신규 상장 기업들이 장외시장에서 액면분할을 하고 코스닥에 입성하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 초부터 6월5일 현재까지 주식분할을 결정한 업체는 총 21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11개)에 비해 9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 5,000원에서 500원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한 코스닥업체는 세화ㆍ엠벤처투자 등 총 9개다. 보통 코스닥업체들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주가를 부양할 목적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업체가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싸졌다는 느낌을 받아 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쉽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주식이 저렴해 보이면 이들의 관심이 늘어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5월26일 5,0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했던 흥구석유는 당일 15% 오른 57만4,300원을 기록했지만 6월5일 현재 주가는 54만4,900원이다. 3월 액면분할을 했던 현대정보기술도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362원에 장을 마쳤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 현 주가는 1,150원에 머물러 있다. 이외에도 엠벤처투자ㆍ한국전자금융 등 올해 액면분할을 단행한 대부분의 업체는 유동성 호재로 반짝 상승했지만 결국 주가는 제자리를 찾았다. 임 연구원은 “액면분할을 해도 실질적으로는 주당순이익 등 밸류에이션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유동성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면 주가는 다시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도 “우량기업이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면 호재일 수 있다”며 “하지만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데도 거래량 증가 및 가격이 싸 보이는 착각은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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