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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주총 이모저모

회사측이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벤처 투자, 자사주 소각 등 각종 처방을 내놓았지만 반토막난 주가에 분노한 주주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주총이 열린 계동 사옥 지하대강당에는 3,500여명의 주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두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주총 내내 주주들은 폭락한 주가에 항의하며 앞으로 어떻게 주가관리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물었다. 영업보고를 문서로 대신하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주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한 주주는 주주명부나 영업보고서도 부실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성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청주에서 붕어빵 장사를 한다는 정용권(48)씨는 『평생 모은 재산 3,500만원으로 현대차 주식을 샀는데 당시 4만원이 넘던 주가가 이제 1만4,000원으로 떨어져 잠도 오지 않는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무리한 증자와 경영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도 많았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부위원장은 『정리해고, 희망퇴직 등으로 1만여명이 회사를 떠났다』며 『오늘의 성과와 이익은 노동자의 대가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현대차의 지난해 무리한 증자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주주들은『주식은 그 회사의 아이와 같은데 현대차는 왜 책임지지도 못할 아이를 낳았느냐』며 지난해 이루어진 2.6배의 유상증자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계안(李啓安) 사장은 『무리한 증자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관계법이 개정되는 대로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입력시간 2000/03/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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