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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눈높이 낮추자"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증시가 요동을 치자 증권사들이 무더기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사들이 내놓은 1,664개의 보고서중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307개에 달했다. 전체 5건 중 1건은 목표주가는 낮춘 셈이다. 이는 지난달 144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며 지난 2월 목표주가 하향 비율이 10%에 훨씬 못미쳤다는 점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기업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리포트는 158개에 그쳤다.

최근 유럽발 리스크가 맹위를 떨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의 심리 또한 악화되면서 증시에 대한 ‘눈높이 낮추기’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특히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오리온으로 동부증권은 이전보다 23%나 높은 117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현대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4%나 깎으면서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목표주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해서 책정하지만 요즘처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아무래도 정서적인 면도 감안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목표주가를 낮추는 사례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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