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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식투자 재개
입력1999-01-19 00:00:00
수정
1999.01.19 00:00:00
은행들이 주가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한동안 기피해왔던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은행들은 주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세금리는 하락하자 자금운용을 위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주식처분에 치중해온 지난해까지의 주식운용 패턴에서 벗어나 주식운용팀이 일정 범위에서 자유롭게 주식을 매매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올 1·4분기중 주식투자운용 규모를 500억원으로 책정, 주식투자팀이 이 한도내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까지는 주식을 꾸준히 처분, 작년말 현재 200여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가결산때와 연말결산때 보유주식에 대한 시가평가를 실시, 장부상 보유주식을 600억원 수준으로 낮춘 이후 자제해왔던 주식투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주식투자 운용규모를 1,500억~3,000억원 사이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들은 97년 6,386억원, 98년 3조646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식처분에 앞장섰으나 올들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자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투자에 다시 나서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조만간 뮤추얼펀드 및 투신사 수익증권 등 다른 금융권 상품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신탁상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신탁자산 운용을 위해서도 주식투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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