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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거금률 인하… '개미' 투자위험 노출

증권사 증거금률 인하… '개미' 투자위험 노출 증권사들이 앞다퉈 증거금률을 크게 낮추면서 개미들의 주식투자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종목별 차등 증거금률 적용과 미수계좌의 주문 가능금액 확대, 미결제 주식매도금액의 현금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증거금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거래수수료 욕심에 주식투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못하게 됐다. ◆미수금 연일 사상 최대 = 증권사별 증거금률이 최저 20%까지 낮아지면서 증시과열 신호로 인식되는 미수금 규모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현금 100만원 가지고 5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면서 미수금 잔고가 쌓이게 된 셈이다. 올해 초 4천억원대에 불과하던 미수금 잔고는 이달 10일 기준 1조8천455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달 이후 2배로 급증하는 등 미수금 잔고는 최근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증권사 신증거금제도 앞다퉈 도입 = 실제 '개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커지면서 '신증거금 제도'를 채택하는 증권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10일 대신증권은 기존 종목별 증거금률을 20%, 40%, 100%에서 20%, 30%, 40%, 100%로 세분화하면서 증거금률 20%를 적용 받는 우량종목을 50개 남짓에서 104개로 늘렸다. 또 매도금액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문가능금액을 크게 늘렸다. 예컨대 현대차 주식 100만원어치를 매도한 이후 이틀 뒤 결제대금이 들어오기 전에최대 5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게 했다. 키움닷컴증권도 4일 매도금액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기보유 주식에대한 활용도를 높였다. 예를들어 삼성전자 주식 500만원어치를 보유한 사람이 100만원어치를 팔 경우기존에는 500만원까지 매수 주문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최대 1천700만원까지 주식을살 수 있게 됐다. 매도금액 100만원에다가 400만원어치 기보유주식의 80%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수로 삼성전자 주식 100만원어치를 산 뒤 결제 전에 되팔아도 4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미수로 산 주식이 다시 미수 주문을 양산하는 셈이다. ◆"신증거금제도가 투자위험 키운다" =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0일과 26일 종목별 차등증거금 제도를 도입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20일 40%와 100%로 이원화돼 있던 증거금률을 20%(46개), 30%(107개), 40%, 100%로 세분화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증거금률 40%를 적용 받던 957개 종목을 20%(46개), 30%(137개), 40%(774개)로 구분했다. 이 밖에도 삼성, 대우, 우리, 현대, 굿모닝신한 등 대형 증권사는 모두 신증거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세종과 한양, 동양종금, SK, 미래에셋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올 들어 종목별 증거금률을 최고 20%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우량 종목에 대해 낮은 증거금을 작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많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주식투자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거금률을 낮추면 증시로 유입되는 개인자금이 늘어나게 되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커진다"며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챙기기 위해 개미들을 위험에 몰아 넣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입력시간 : 2005/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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