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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상승했지만 엔저흐름 못바꿔 유럽 경기악화로 대EU 수출 '비상'

■ 그리스 디폴트 초읽기

원·엔 환율 14원 급등


그리스 사태로 원·엔 환율이 14원이나 급등했지만 일본 통화정책의 큰 물줄기 자체가 워낙 완화적이라 앞으로 원·엔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연합(EU) 내 수요는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원·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919원51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지난 4월1일(920원12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 급등이 그리스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앞으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화정책이 워낙 완화적이고 원화는 경상흑자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도 시사하고 나섰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전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패널토론에서 "현재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실현한다는 우리의 다짐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은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92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일본이 상당 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원·엔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환 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도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주려면 장기간 추세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리스 우려에 원·엔 환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엔저는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그리스 사태로 EU 경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우리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EU는 지난해 우리 수출의 10.6%(국제 수지 기준)를 차지해 중국·동남아·미국에 이어 제4의 수출시장이었다. 그리스 우려로 EU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대EU 수출도 급감할 수 있다. 이미 올 1~5월 수출액(통관기준)은 191억달러로 전년보다 16.7% 급감했다. 오 수석연구위원은 "EU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재나 자본재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엔화강세로 인해 우리가 수출을 보는 전망보다는 유럽 경기침체로 우리 수출이 줄어들 걱정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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