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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줄고 유로존 실업률 늘고...고용지표 불안감 높아져

미국의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도 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는 등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미국의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지난 4월 미국 민간 순고용을 조사한 결과 11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7,000명을 크게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이 12만3,000명이나 늘어난 반면 건설업종에서는 고용이 5,000명 줄었다. 건설업종 고용 감소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건설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BMO캐피탈마켓의 제니퍼 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고용을 더 늘리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라며 “유로존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고용 확대는 아주 완만하게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실업률도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강력한 긴축정책 영향 탓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17개 유로존 국가들의 3월중 실업률이 1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0.8%보다 0.1%포인트 더 높아졌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실업률은 11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재정위기의 그늘에 놓여있는 스페인과 그리스의 실업률은 각각 24.1%와 21.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실업률 상승에 대해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날 독일 노동부는 4월 실업자 수가 전달보다 1만9,000명 더 늘어난 287만5,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4월 실업자 수가 1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ING그룹의 마르텐 판 블리에트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고용지표는 이제 유럽에도 성장과 관련된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유로존 내에서 제기돼 오고 있는 새로운 성장협약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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