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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박사 취업 아직 '좁은문'

과기부가 최근 고급 과학기술인력 활용정책을 위해 서울 및 지방대학 46개교 의 올해 박사학위 취득자와 취득 예정자 9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1.9%인 217명이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현재 국내에서 이공계 박사학위 출신자들이 연간 약 2,500~2,600명 가량 배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배출되는 박사학위 출신자중 약 550여명이 구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 98년 14.2%(350명)이던 박사학위 미취업자수는 99년 1월 29%(700명)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가 올해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지만 이들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구직난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여기에 1만5,000여명이나 배출되는 석사학위 소지자까지 합칠 경우 석·박사 학위 소지자 약 4,000여명이 직장을 잡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과기부의 김영식(金暎湜) 기초과학정책과장은 『경기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IMF전 수준인 미취업자 10%선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이공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고급 인력인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 필요할 때 즉각 고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올해 120억원을 투입, 1,400명의 이공계 석·박사 출신자들을 인턴연구원 또는 과학기술지원단원으로 흡수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과학재단의 해외 연수사업, 학술진흥재단의 국내 연구사업, 교육부의 BK21사업 등에 연수생 등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99년 인터넷에 운영중인 「고급두뇌 채용마당」을 통해 8,897명의 구직자 가운데 288명을 취업시킨 바 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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