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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화 기술이 수출 효자네"

울산, 가스절연 개폐기술등 亞판매수익 짭짤

‘사양 기술이 수출 효자네.’ 울산지역 소재 대기업들이 국내에선 이미 사양화 된 후 거의 사용하지않는 기술을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에 나서면서 짭짤한 외화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기술역수입 등 첨단기술 수출 때 빚어지는 부작용도 전혀 없어 어려운 기업들을 돕는 틈새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지아 배전반 전문업체인 암스톤사에 발전소 및 변전소에 들어가는 ‘가스절연 개폐장치 기술’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기술은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일종의 배전반 제어 기술로 향후 5년간 5억여원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축적된 선박건조 기술로 이미 오래 전부터 가스절연 개폐 장치 기술을 개발, 사용해온 현대중공업은 이미 90년도말께 해당 제품이 디지털화 하면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태여서 뜻밖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이 회사는 이번 기술 수출을 계기로 현재 보유중인 다른 사양화 기술에 대한 틈새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 울산공장은 정유시설의 운전, 정비 등과 관련된 노하우를 수출해 톡톡한 틈새 수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만, 인도의 국영 정유회사들이 최근 총 25억여원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SK㈜측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약 5년간 관련 노하우를 전수 받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관련 노하우를 교육하는 기관이 없는데다 SK가 보유중인 40년 된 기술 노하우를 해당국가 회사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수출 외에도 지난 99년 이후 운전, 정비와 관련된 총 60여개 노하우를 외국에 전수해 모두 4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SK케미컬㈜도 최근 중국 석유화학회사에 공장 설계와 운전 교육 등의 기술 전수 계약을 체결, 총 150여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기술수출은 후발 업체들의 개발이 임박했거나 국내에선 이미 오래된 기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옛기술의 수출은 기술 역수입 같은 부작용없이 불황 속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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