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51ㆍ사진)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베니스·베를린에 이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피에타'는 '마스터스' 부문에 초청됐다. 이 부문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주의 감독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피에타'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모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에 빠진 누군가처럼' 등 14편이 상영된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세계 최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피에타'는 공식 경쟁부문인 '뉴비전스'에 초청됐다.
앞서 김 감독은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제20회 함부르크영화제의 '피에타' 초청과 함께 '평생공로상(더글러스서크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피에타'의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은 "세 영화제 외에도 수십 곳의 해외영화제들로부터 초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인도에서는 김 감독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에타'는 잔혹한 방법으로 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갑자기 엄마(조민수 분)라는 여자가 찾아온 뒤 겪게 되는 격동과 혼란, 이후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김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9월6일 국내에 개봉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