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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찾아온 '세빌리아의 이발사'

市 자체기획 시리즈 첫작품 11월 선봬


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오페라 인 부천’ 시리즈 첫 작품으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인다. 오페라 인 부천 시리즈는 부천시가 지역 오페라 관객 확대를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지방 자치 단체들이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실상 자체적으로 오페라를 제작하기에 힘든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국내 연주자와 가수들을 발굴해 오페라 시리즈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7~10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는 시 예산과 국고 지원금을 포함해 3억1,0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다. 말러 교향곡 시리즈 연주회 등을 통해 지역 오케스트라로는 큰 성공을 거둔 부천필하모닉과 부천필코러스 전 단원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이 오페라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천문화재단은 이미 지난해 부천 등 경기지역 문예회관 4곳과 힘을 합쳐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여 전석 매진시키며 오페라 제작 노하우를 쌓았다. 로시니가 1816년 작곡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8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귀족 아가씨 로지나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사내들의 소동을 그린 작품. 귀족 아가씨 로지나에게 마음을 빼앗긴 알마비바 백작은 마을의 마당발 이발사 피가로에게 도움을 구한다. 부모를 여의고 후견인 바르톨로와 함께 사는 로지나도 알마비바를 사랑하지만 로지나에게 흑심을 품은 바르톨로가 훼방을 놓는다. 하지만 이발사 피가로의 재치로 결국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와 결혼하고 바르톨로는 재산을 차지하는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다. 알마비바 백작이 이발사 피가로의 약혼녀인 수잔나를 유혹하며 벌이는 소동을 다룬 모차르트의 유명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바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후속편이다. 임헌정 부천필하모닉 예술총감독 겸 지휘자가 “다른 어떤 오페라보다 재미있는 오페라라는 점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오페라 인 부천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말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오페라다. 이발사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보배’, 소프라노 로지나의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은 숱한 명가수들이 잇따라 자신의 음반에 담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노래들. 막이 열리기 전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로 사용하는 명곡이다. 연출을 맡은 이경재 씨는 “아무래도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독특한 상황 설정의 무대보다는 18세기 스페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전적인 무대 연출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강요섭(알마비바)과 전병호(알마비바),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단 전속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유은이(로지나)와 강혜정(로지나), 바리톤 김동섭ㆍ송기창(피가로), 바리톤 박상욱(바르톨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클라우스 아르프가 맡는다. 2만~8만원. (032)320-6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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