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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넘어… 샤를리로 하나된 프랑스 언론

"정상발행 전폭 지원" 공동성명

25만유로 지원·사무실 제공

내주 100만부 특별호 발행

테러로 소속 언론인과 만평가들이 희생된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다음주 100만부의 특별호를 발행하기로 했다. 좌우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프랑스 언론 전체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결과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오는 14일 기존 16쪽을 8쪽으로 줄인 다음주 판을 100만부 발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이 전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평소 판매부수는 3만부 정도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 특별호 발행을 위해 25만유로(약 3억2,158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2년 전 구글이 프랑스 신문들과의 저작권 분쟁 해결을 위해 조성한 디지털출판혁신기금의 일부를 샤를리 에브도를 위해 쓰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우파 신문인 르피가로, 중도 성향의 르몽드, 진보로 분류되는 주간지 옵세르바퇴르 등 프랑스 주요 언론사 대표들은 샤를리 에브도의 정상발행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샤를리 에브도에 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신문유통 업계는 전국 주요 판매대에 샤를리 에브도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샤를리 에브도를 향한 연대감을 담은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 구호에 프랑스 언론 관련업계 전체가 동참하고 나선 셈이다.



반면 이번 사건의 여파로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도 유럽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날 새벽 프랑스 남부 빌프랑슈쉬리사온과 포르라누벨, 서부 르망 등지에서는 이슬람사원인 모스크를 향한 총격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거리를 지나는 무슬림 여성의 베일을 벗기고 무슬림이 금기로 여기는 돼지고기를 모스크 안으로 던지는 등의 반(反)이슬람 행위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독일 드레스덴을 거점으로 매주 월요일 반이슬람시위를 벌여온 '페기다(PEGIDA)'는 테러 발생 이후 페이스북에 "지난 12주간 우리가 경고했던 대로 이슬람 세력이 프랑스에서 일을 저질렀다"며 오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사건 직후 국가통합, 표현의 자유를 외쳤던 슬로건은 희미해지는 반면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문화전쟁(culture war)'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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