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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200명 안팎 감원 추진

전체 인력 30% 차지… 진통 클듯<br>생산성 타사 3분의 1그쳐 구조조정 불가피<br>조사위원과 협의결과따라 규모 달라질수도<br>"고용보장" 배수진 친 노조 강경 투쟁 예고


쌍용차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 회생을 위해서는 국내 다른 경쟁업체의 3분1 수준에 그치는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하고, 인적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음달 6일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시한이 다가 온데다 자동차 산업 지원이라는 ‘카드’를 쥔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쌍용차 입장에선 하루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인력의 30%라는 인적 구조조정 비율은 노조 등에 큰 충격을 주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1인당 생산대수 10대 불과=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력 차종인 쌍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3년 9.8%를 최고점에서 올들어 지난 3월까지는 1.9%으로 급락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생산성은 현대ㆍ기아차의 3분의 1수준이다. 인력을 3년 내에 40~50% 정도 줄여야만 생산성을 2배 정도 끌어 올릴 수 있어 그나마 다른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조립생산성측면을 보면 어렵다는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1인당 생산대수가 15대인 반면 쌍용차는 10대 수준”이라며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구안 토대로 기업가치 평가=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가해 “쌍용차는 회생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조만간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 감축을 비롯한 자구방안이 이미 구체화돼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쌍용차의 자구방안은 인력감축외에 ▲친환경차 등 신차 개발에 따른 판매 증대 전망과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 확대 등이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자구계획을 확정한 쌍용차는 법원에 조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전까지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과 논의를 계속해 가며 자구안을 다듬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인력감축 규모 및 신차 출시 시기 등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후 쌍용차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채권단 집회. 채권단들이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쌍용차의 회생 또는 파산을 논의하는 자리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입장과 회생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꼼꼼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고용보장’ 배수진=따라서 쌍용차 회생의 최대 고비는 대량 해고를 노조측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여부다. 쌍용차 노조는 일찌감치 고용보장을 ‘배수진’으로 치고 일관된 자세를 취해왔다. 삼정 KPMG의 자구안 내용이 내부에 확산되면서 노조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여왔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지난 3일 결의대회에서 “총고용을 전제로 그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며 “강고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도 “대규모 정리 해고는 한국 경제와 지역 경제만을 파괴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방안에 인력 감축 외에 임금동결, 보너스 반납 등과 같은 여러 방안이 있다”며 인력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7일 평택공장에서 사측의 정리해고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갖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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