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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비아그라' 89%는 가짜
입력2001-04-04 00:00:00
수정
2001.04.04 00:00:00
한국화이자, 세관 적발제품 분석결과'밀수된 비아그라의 89%는 가짜?'
한국화이자는 지난 99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지방검찰청과 김포·인천세관 등으로부터 불법유통되다 적발된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100mg짜리 352정(66건)을 시험의뢰받아 분석한 결과 7건(11%)만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가짜 비아그라의 대부분은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의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만큼 포장상태·의약품 모양이 정교해 정밀테스트를 거치기 전에는 진품여부와 제조장소를 단정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고일용 차장은 "한국화이자가 생산·판매하는 정품은 블리스터 포장에 알약 2개만 담겨있는 제품뿐"이라며 "그러나 밀수제품은 미국 화이자가 생산하는 정품처럼 30알짜리 병제품이나, 이를 봉지에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가 생산·판매하는 비아그라 제품의 겉포장에는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Pfizer(화이자), VIGRA(비아그라)라는 글자가 보인다. 또 내부포장 뒷면에는 회사이름(Pfizer)이 특수잉크로 인쇄돼 자외선(햇빛)을 비추면 파란색 글자가 빨간색으로 변한다.
회사측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한국화이자가 제조한 정품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불법 제조된 비아그라에는 인체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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