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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文德相 롯데백화점 강남점장

[유통가 이사람] 文德相 롯데백화점 강남점장『현대백화점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강남상권의 번성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오는 16일 개점하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문덕상(文德相·50·사진) 점장은 최근 롯데 강남점에 몰린 유통업계의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운듯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文점장은 『동일 상권에 새로운 백화점이 문을 열면 산술적으로는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신규점 매출만큼 떨어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10~20% 매출 하락에 그친다』면서 『그 이유는 상호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현대 무역센터점, 롯데 잠실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과 공조, 강남상권의 파이를 키우고 싶다는 얘기다. 文점장은 개인적으로 롯데 강남점과 인연이 깊다. 롯데백화점을 그만두고 몇년간 제조업체에서 「외도」하다 다시 유통업계로 돌아와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장을 맡고 있을때 그랜드 강남점이 롯데에 매각된 것. 롯데백화점측은 누구보다 매장을 잘 알고 있는 그에게 강남점을 맡기게 됐다. 文점장이 자랑하는 롯데 강남점의 최대 경쟁력은 지하 1층 식품매장. 그는 『배후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있는 지역밀착형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본건물과 주차동을 연결해 2,300평의 대규모 식품매장을 꾸몄다』고 밝혔다. 전체 매장면적도 인수 당시보다 2,600평이나 늘렸으며 주차장도 확장하는 등 상권에 걸맞는 시설 개선에 주안점을 두었다. 매장 구성도 다른 점포와 차별화된다. 지하 1층에는 식품과 가전, 주방·생활용품이 함께 들어가고 지상 1~7층이 전부 패션상품으로만 꾸며진다. 文점장은 『정예화된 브랜드만 엄선해 패션과 식품에 포커스를 맞추는 대신 가구, 문구, 서적 등 전문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군은 아예 빼버렸다』면서 『이는 실험적인 매장구성이 될 것이고 성공하면 다른 점포에도 확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강남점의 개점은 현대백화점과의 정면 승부라는 점에서도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대해 文점장은 『현대는 10여년간 단골고객을 확보해온 만큼 여러가지 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6개월 정도면 현대 무역센터점의 매출을 따라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8: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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