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한복 역시 경기 불황을 타며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실속형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올 봄 윤달로 인해 가을 결혼식이 많아지면서 웨딩 한복과 함께 다양한 실속형 전통 한복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차분한 색상의 치마에 저고리를 두 벌로 준비해 모임이나 장소에 따라 색다르게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추석을 맞아 ‘조은이 한복’은 가을 한복의 유행 경향과 체형에 따른 올바른 한복 선택법을 17일 제안했다.
저고리와 치마색상은 동일한 색상으로 매칭하지 않는 게 트렌드이며 치마는 차분한 색상인 감색, 먹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고리 색상은 이와 대비에 포인트를 주는 파스텔톤 색상이 유행이다. 여기에 무늬가 화려한 양단이나 레이스 저고리를 받쳐입으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하다고 조은이 한복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조은이 한복은 남성한복도 여성한복의 색상에 맞춰 연한감색, 밤색, 먹색 등의 차분한 색감의 바지와 저고리 역시 한 톤 밝은 파스텔톤색을 선택하면 좋다고 제안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면 가벼운 소재의 가을 배자를 남녀 덧입으면 한층 세련돼 보인다는 설명이다.
체형에 맞게 입는 것도 중요하다. 조은이 디자이너는 “한복은 체형을 보완해 입으면 더욱 맵시가 난다”며 “키가 작을 경우 저고리는 약간 짧게, 치마는 길게 하고 통통할 경우 저고리는 짙은 색상으로 하면 차분한 스타일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담하고 날씬한 체형은 잔잔한 무늬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 효과가 극대화 되며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짙은 색을 이용한 저고리나 치마의 배색을 신경 쓰는 한편 목이 가늘고 긴 체형은 깃의 길이는 짧게, 깃의 너비는 넓게 해 목을 덮게 할 것을 조언했다.
한복은 올바르게 입는 법 또한 중요하다. 고름을 맬 때에는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잡은 후 긴 고름은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X형으로 잡고 위의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잡아 빼어 돌려 감는다. 돌려감은 짧은 고름 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 후 잡아당겨 고름 매무새를 잘 정돈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