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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시 상관관계 논란가열

"내성생겨 50弗대 수준 충분히 감당" 주장속<br>일부 "주가하락등 충격 서서히 옥죌것" 반론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주식 및 금융시장은 왜 과거와 달리 그렇게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일까?’ 자고나면 뛰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뉴욕, 런던 등 주요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의문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유가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측은 세계경제규모나 인플레에 대한 내성이 과거보다 커져 50달러수준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직 섣불리 고유가의 영향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측은 점차 그 충격을 느낄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우선 내성이 커졌다는 측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유가수준이 지난 1ㆍ2차 오일쇼크 때와 비교해 아직 낮은 수준인데다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으로 유가 의존도가 줄어 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9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였다는 점을 들어 현재 유가수준은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큰 타격을 줄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와코비아증권 수석이코노미트인 존 실비아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는 돼야 기업과 소비자들의 심리에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워팅 역시 시장은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유가를 견딜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지난 오일쇼크 때와 비교해 에너지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뛰었던 지난 9월 한달 FTSE지수가 150포인트 정도 오른 것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큰 폭 상승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WTI가 사상최고인 54달러에 근접한 11일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오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다. 유가가 뛰면 물가상승→인플레고조→소비부진→고용감퇴 등 악순환구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금융시장이 고유가에 내성(耐性)이 생겼다는 증거라는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순진한 발상이라는 반대론도 적지 않다. 지난 주말 미국의 실망스런 고용지표에서 나타났듯 고유가로 소비가 줄고 기업비용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재앙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도둑처럼 슬금슬금 다가온다는 것이다. 특히 고유가는 최근 소비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솔린가격과 난방유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져 소비침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로 느끼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자분석업체인 오펜하이머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파델 게이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유가수준은 지난 요일쇼크때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배럴당 54달러에 가까운 유가는 경제를 점차 옥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머니 역시 소비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유가상승부담을 모두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못하고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감소와 주가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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