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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IT 포커스] "하나로 지분경쟁 어디로" 주목
입력2003-09-07 00:00:00
수정
2003.09.07 00:00:00
하나로통신 사태는 더욱 혼미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보통신의 지원에 힘을 얻은 SK가 LG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말 외자유치안의 이사회 통과로 수습될 듯 하던 하나로통신 문제가 외국인과 LG측의 지분매집으로 다시 안개정국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8월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하나로 주식은 무려 1,400만주. 외국인 지분율은 5.48%에서 10.49%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LG역시 계열사인 LG투자증권이 지난 4일 자사상품계정으로 하나로통신 주식 500만주(지분 1.8%) 가량을 사들여 지분율을 15.92%에서 17.72%로 끌어올렸다.
LG측이 지분 추가매입 여부를 놓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LG투자증권외에도 다른 계열사들이 함께 지분매입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주주들이 SK텔레콤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하나로의 외자유치안 통과를 원하는 SK와 이를 저지하려는 LG간 지분확보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주주명부 폐쇄로 오는 9일까지 확보한 지분에 대해서만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주주들의 막판 지분매입을 통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정통부의 강력한 외자유치안 통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LG측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에는 더 이상 물러나서는 자칫 통신사업 전체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하나로통신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마당에 앉아서 당하지 만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추석연휴를 앞두고 8~9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IT장관회담`은 향후 동북아 3국이 세계 IT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첫 발걸음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4세대 이동전화에 대한 3국 공통 기술 표준화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디지털방송의 일본 아날로그 방송에 대한 전파간섭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여 양국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정보과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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