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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총 본격개막
입력2000-03-12 00:00:00
수정
2000.03.12 00:00:00
이진우 기자
이번주 초점은 단연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주총이다. 주식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굴뚝산업」들의 주가하락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 이번주에도 국제유가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무역수지 흑자축소 전망등이 국내 경제 및 시장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거래소의 경우 900포인트선의 저항을 받는 가운데 대형주의 약세가 예상되며 코스닥은 나스닥시장의 강세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28개 상장사 17일 일제히 정기주총 가져
12월 말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228개사가 오는 17일 한꺼번에 정기주총을 갖는다. 이는 지난 9일까지 증권거래소에 정기주총 계획을 신고한 508개사 가운데 44.9%에 달하는 숫자.이들 기업들의 경우 지난주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도 확인됐듯이 주가가 낮은 곳들을 중심으로 주가하락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거센반발로 주총을 순조롭게 진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은행(18일)을 시발로 이달말까지 일제히 정기주총을 열 예정인 은행등 금융권도 대우사태 여파등에 따른 경영부실로 주가가 대부분 액면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까지 추락, 주주들의 거센 항의로 진통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불안 지속
지난주 중반 유가하락을 촉발시켰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합의 보도를 부인한 이란 석유장관의 언급과 세계적으로 원유공급 부족이 확대되고 있다는 국제에너지 기구의 발표가 유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같은 유가불안 및 물가상승 우려로 장기금리 상승분위기가 확대되면서 단기채 중심의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대형은행들의 저점매수로 장기금리 추가상승이 저지되고 있지만 유가나 물가불안이 지속될 경우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전환과 엔달러환율 하락으로 원달러환율 하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1,115원선을 절대저점으로 인식하면서 1,118원대에서 저가매수로 「관리」하고 있어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딜러들은 1,115~1,125원선의 박스권 거래를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시장 횡보장세 계속될 듯
거래소시장은 원화강세,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투신권의 매도지속등 시장에너지의 약화로 당분간 박스권 형태의 주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객예탁금 사상최고치 경신, 외국인의 순매수, 저금리기조 지속, 기업 실적호전 추세등 호재도 많아 심리적 불안감만 해소된다면 상승반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수 900포인트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유동물량이 많은 대형주는 약세가 예상되며 물량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소형 개별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IT업종을 비롯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주와 생명공학 관련주, 재료보유 중소형주가 초과수익이 기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나스닥 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외국자금의 유입과 기관의 비중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정보통신주와 첨단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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