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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노트북 열풍, 시장 달군다

출시 1년안돼 글로벌 PC시장 점유율 10% 육박<br>50만원대까지 내려 노트북 가격인하 촉발할듯


실물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니노트북(넷북) 열풍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넷북의 가격이 일반 제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만원 대까지 내려오면서 노트북PC의 가격인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12인치 화면에 가격과 기능을 실속화 한 넷북은 올해 시장에 나온 후 1년도 채 안돼 벌써 글로벌 PC시장에서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시장에서도 그대로 재연돼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은 출시 2달 만에 각각 2만3,000대, 1만5,000대, 1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평균 판매가가 50만~80만원대에 불과해 100만~150만원인 일반 노트북PC 보다 절반이상 싼 데 반해,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넷북의 인기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PC 매출 가운데 넷북의 점유율은 올해 8%에서 2012년에는 1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HP, 델 등의 PC업체들도 배터리 수명과 화면을 늘리고 무선인터넷 호환성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며 넷북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며 애플도 내년에 599달러대 넷북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북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제조사, 칩 생산업체 등의 고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조사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넷북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 등장한 넷북으로 PC시장은 가격인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IDC 애널리스트 로렌 러버드는 “내년 평균 PC가격은 2001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인 12%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넷북은 이러한 가격인하를 초래할 한가지 요인”이라고 밝혔다. 부품업체들도 넷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프로세서, 그래픽칩, 디스플레이 등 부품들이 저 용량 제품으로 채워지면서 고용량의 메모리가 별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넷북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넷북에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고, 고해상도 3D게임 구동이 힘들다는 점을 불편으로 호소하고 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넷북의 가격이 50만~80만원대로 형성돼 있지만 이것도 변할 것”이라며 “가격경쟁이 격화될수록 노트북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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