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금융당국의 아이엠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6%(100원) 오른 3,8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아이엠증권 손자회사(메리츠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지난 10월 메리츠증권이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아이엠증권 지분 52.08%를 1,71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 절차를 걸쳐 이르면 내년 5월께 메리츠종금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종합금융상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엠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기자본 규모는 메리츠증권 7,565억원, 아이엠증권 3,748억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단숨에 업계 10위권의 중견증권사로 도약한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투자은행(IB) 업무와 종합금융 부문의 강점이 수익으로 이어져 올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업종 내 가장 높은 18.83%를 기록할 것"이라며 "IB 역량이 우수한 아이엠증권과 합병하면 내년부터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내년 순이익도 올해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는 현재보다 약 30% 높은 5,000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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