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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수산물, 남미 수출 길 열렸다

광양항에 냉동·냉장고 건립 등 에콰도르 기업과 220억 규모 MOU

전남 광양항에 남미 지역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 2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에콰도르에 본사를 둔 나트프레스코아시아,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에 냉동·냉장창고 건립 등을 위한 22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전남 농수산식품의 남미 진출과 에콰도르산 바나나 등 열대과일 산업 유치 등이 기대된다.

나트프레스코아시아는 주로 러시아, 미국, 독일에 바나나 등 열대과일을 수출하는 회사다. 해외 투자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등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광양시 도이동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5만4,000㎡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건립해 남미 에콰도르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저온유통체제를 구축하고 광양항을 모항으로 국내 유통 및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리시오 폴란코 나트프레스코 아시아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광양항이 아시아와 남미를 잇는 교역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바나나 수출 외에 중남미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 사과, 파프리카, 미역, 김 등을 전남에서 수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에콰도르와의 교역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아울러 광양항이 전남 농수산물을 남미에 수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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