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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공적자금 100% 회수 첫 사례될 듯

우리금융, 공적자금 100% 회수 첫 사례될 듯 우리금융[053000]의 주가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환란후 투입된 공적자금을 100% 회수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7.81% 상승한 1만7천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10월25일의 52주 최저가 7천590원에 비해 127.27% 폭등한것이다. 우리금융은 또 지난 8월29일까지만 해도 1만1천750원에 불과했으나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 5주간 45% 가까이 급등했다. 우리금융은 환란을 거치는 과정에서 부도난 기업들의 부실을 떠안아 함께 부실화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등 2개 은행이 합쳐져 설립됐으며 그동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12조1천억원이나 투입됐다. ◆공적자금 회수 주가는 1만7천800원 = 정부는 환란후 우리금융에 자본출자 9조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한 출연 3조1천억원 등 12조1천억원을 투입했다. 이들 자금은 정부 산하의 예금보험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됐으며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졌다. 예보는 그동안 우리금융 공모와 주식 블록세일 등을 통해 각각 3천600억원과 3천200억원씩 총 6천800억원을 회수, 앞으로 11조4천200억원만 회수하면 우리금융에투입한 본전을 뽑는 셈이다. 현재 예보는 우리금융의 지분 8억601만여주 가운데 77.97%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4천168원을 넘으면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예보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조달한 이자 등을 감안할 경우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7천800원까지 올라가야 원금과 그동안의 비용까지 모두 회수될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1일 1만4천700원을 기록하며 투입된 공적자금의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1만7천원대에 안착, 공적자금 완전 회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실적개선을 감안, 목표주가를 1만9천~2만원까지제시하고 있다. ◆공적자금 회수 실태 = 환란후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완전히 회수한 기업은 아직 한 곳도 없으며 조흥은행이 100% 이상 회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경우 신한지주에 매각된 뒤 신한지주로부터 받은 상환전환우선주의가치가 크게 상승해 향후 공적자금 100% 상환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조흥은행에 2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정상화한 뒤 신한지주에 현금 1조1천억원과 상환우선주 8천4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 4천470만주(8천600억원)를받고 매각했다. 정부는 계약에 따라 연말까지 신한지주으로부터 2천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받을전망이다. 또 내년 8월까지 신한지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는 처음 주당 1만9천원대에 불과했으나 현재 3만7천원대까지 상승해 현금화할 경우 1조6천억원에 달해 이미 조흥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여기다 상환우선주 8천400억원도 현금으로 받을 수 이어 조흥은행은 매각을 통해 원금보다 1조원 많은 3조7천억원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로부터는 공적자금 투입후 원금에 훨씬 못미치는금액만을 회수, 큰 손실을 입었다. 스탠다드 차다드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제일은행은 17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12조원만을 회수, 5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은 6조3천억원과 3조9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동원지주와 하나은행에 각각 5천462억원과 4천750억원에 매각됐다. 한투증권과대투증권에는 매각계약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총 1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전망이어서 공적자금 회수규모는 더 줄어들게 된다. 현대투자증권은 2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3천555억원에 미국의 금융그룹인 푸르덴셜에 팔렸다.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 = 우리금융은 2007년 3월까지 민영화를 추진하되 민영화기간을 1년 연장할수 있도록 돼있다. 따라서 우리금융은 현행법상 2008년3월까지는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제입찰또는 블록세일 등의 방식으로 우리금융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려면 최소 1년이 걸린다"고 전제하고 "우리금융 매각시한인 2008년 3월 이전에 매각을 마치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수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매수자들의 가시적 움직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입력시간 : 2005/10/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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