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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층이 이웃돕기 더 잘해요"

푼돈모아 성금 기부 잇달아

한 극빈자가 재활용 의류를 수거해 모은 1년치 생활비를 소년소년가장에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 경노당 어르신들은 1년 동안 폐신문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해 이웃사랑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마모(56)씨는 지난달 30일 대전시 판암2동 동사무소를 찾아 성금 120만원과 한장의 편지를 전했다. 그는 편지에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에게 도움이 되고자 모았다’고 밝혔다. 부모 없이 아동시설에서 성장한 마씨는 IMF 사태로 허드레 일용직에서마저 실직한 뒤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임대아파트에서 한달 생활비 10만원 가량으로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이 그다지 넉넉지 않은 구두미화원도 이웃사랑에 동참했다. 충남 천안시청에서 구두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명덕식(54)씨도 동전을 모아 마련한 17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불우이웃을 도와온 명씨의 누적 기부액은 300만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체장애인인 아내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구두를 닦아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좋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노당 어르신들도 폐신문을 팔아 모은 돈 100만원을 기탁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4리 비봉경로당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1년 동안 폐신문을 팔아 마련한 100만원을 이웃돕기에 기탁했다. 평균 연령 77세인 이들은 14㎏ 신문지 묶음 1,400개를 팔아 성금을 모았다. 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생활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은 수십억원대 성금 못지않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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