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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데스밸리 어떻게 넘나

■ K-벤처 패러다임을 바꿔라

中기업 후속투자 유치하며 외형 확대

美·이스라엘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샤오이 후이주처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액셀러레이터인 이노스페이스에 3개월간 입주해 창업 관련 지원을 받았다. 후이주처는 글로벌 렌터카 플랫폼으로 실제로 렌터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외 여행객들이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자기 나라 언어로 손쉽게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저렴하게 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서비스하다가 후이주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고 호텔·비자·유람선·비행기표 예약 등 여행에 관련된 대부분의 제반 사항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현재 이 플랫폼 이용인원은 1,000만명을 넘는다.

양보 이노스페이스 매니저는 "중국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금으로 살아남기보다는 후속 투자를 계속 유치하면서 서비스의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노스페이스 같은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지분투자를 한 뒤 벤처캐피털(VC)에 매각하기 때문에 잘 뽑고 잘 팔리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창업 선진국은 국내와 달리 정부가 데스밸리를 건널 수 있게 지원해주는 방식 대신 시장 기능에 맡기는 편이다. 데스밸리 시기에 자금 공급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정책자금은 기술력과 사업성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해 우량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기업의 양적증가뿐만 아니라 재기와 도전이 순환되는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등 창업 선진국도 실패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생각해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평균 재창업 횟수가 1.8회인 반면 우리나라는 0.8회에 불과하다. 미국은 창업 실패 사례 발표회와 창업 실패 경험 공유 사이트 등을 활용하는 실패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 벤처캐피털인 요즈마펀드는 실패를 경험으로 간주하는 '후츠파 정신'을 바탕으로 실패 경험이 있는 창업가를 대상으로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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