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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지수·상품 분산투자 합성ETF 이르면 6월 첫선

신용등급 A- 증권사서 운용 해외주식·MSCI월드지수 등 추종<br>자산배분 효과 크고 보수 싸 국내 운용사 상품개발 분주


국내에 상장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우량주 200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는다. 그렇다면 전세계 1,600개 이상의 주식을 대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월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우량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운용사들의 역량으로는 국가별 시차가 존재하는 1,600개 이상의 주식을 매일 매매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동안 운용사들이 주식 매매나 운용상의 불편함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다양한 지수나 상품가격을 추종하는 ETF가 국내에도 상장된다. 다양한 주식을 보유ㆍ매매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에 운용을 맡기는 방식의 신개념 합성ETF가 조만간 허용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월 13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합성ETF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안을 처리한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승인과 세부시행 세칙 마련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말쯤 첫 상장이 가능하다.

합성ETF 상장에 참여하는 증권사 자격은 신용등급 A-, 영업용순자산비율(NCR) 250% 이상이 가장 유력하다. 증권사의 담보설정 비율도 ETF설정 원본의 120%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합성 ETF는 보통 ETF와 달리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사실상 운용을 맡는다. 주식ㆍ채권 등 거래가 활발한 증권사가 운용사와 계약을 맺은 뒤 특정 지수나 상품 가격에 연동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컨대 A운용사가 B증권사와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합성ETF 계약을 맺으면, B증권사는 A운용사로부터 일정 계약료를 받은 뒤 자사가 보유한 주식을 거래해 코스피200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코스피200을 밑도는 성과를 낼 경우 손실분을 증권사가 책임져야 하지만 반대로 초과 수익분은 증권사의 몫이 된다. 증권사는 코스피200 만큼의 성과만 만들어내면 되는 셈이다.



심재환 한국운용 ETF운용부문장은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산배분에 있는데, 현재 국내에 상장된 실물 중심의 ETF로는 100% 자산배분을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합성ETF가 허용되면 기존에 담기 어려웠던 지수나 실물자산 등을 ETF화 해 상장시킬 수 있어 좀 더 확실한 자산배분 툴(tool)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회사 관계자는 "운용회사가 따로 상품을 만들 필요도 없어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보수도 여느 ETF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합성 ETF가 이미 정착 단계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에 따르면 2011년 6월말 순자산 기준 유럽 주요국의 합성ETF 비중은 51.4%에 달한다.

국내 운용사들도 합성ETF 시장 선점을 위해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대형증권사 1곳을 선정해 합성 ETF 개발을 준비중이다. 추종지수로는 쿠폰 수익률이 높은 이머징해외채권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재무구조가 탄탄한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풀을 확대해 상품개발을 논의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월드지수와 이머징마켓을 추종하는 ETF를 합성 방식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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