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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시간이 만나 만든 추상의 세계

홍수연 '갤러리 분도'서 6번째 개인전


대구 대봉동 갤러리 ‘분도’가 젊은 작가 홍수연의 여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홍수연씨는 2002년 젊은 작가 지원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한 창동 스튜디오 입주작가 1기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 금호 미술관, 포스코 미술관, 뉴욕 서넨 갤러리 등에서 5차례 개인전을 열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활동해왔다. 공간을 떠다니는 껍질의 형상을 캔버스에 단색을 사용해 여러 층의 반투명 점막으로 묘사하는 그의 작품은 물질과 비물질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층을 표현하고 있다. 물감이 화면 위에서 여러 겹 덧바르며 흘러내리도록 한 효과를 통해 작가는 흐르는 시간이 우연과 의도와 만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길에서 꿈을 묻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150호 크기의 대작 ‘화이트 러시(White Rush, 165×165)’ 등 다양한 크기의 추상화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053)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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