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부채 폭탄' 두바이 다음은 그리스? 올 재정적자 GDP의 12%넘어 '요주의 국가'에루마니아·헝가리·라트비아 등도 재정상태 악화채권국 대출상환 요구땐 도미노 사태 맞을수도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두바이 사태를 겪을 만한 지역이 줄을 서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LGT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비트 렌헤르 세계전략담당자는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케이블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내년에는 더 많은 '두바이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두바이 쇼크가 두바이월드의 부채 구조조정 덕분에 진정되는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각종 언론들은 두바이 뒤를 이을 다음 국가에 대한 전망을 쏟아냈다. 두바이의 뒤를 이을 가장 큰 위험지역으로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과 라트비아 등 발틱국가를 꼽았다. 2일 경제전문지 포춘은 "전세계 경제를 불안에 떨게 했던 '두바이 쇼크'가 진정된다고 해도 위기를 불러온 요인은 전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에 제2의 두바이는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그리스와 루마니아ㆍ소규모 유럽국가 등이 위험지역"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발틱 국가부터 선진국까지 부채 만기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나 은행권에서 대출상환을 요구할 경우 제2의 두바이 사태가 다른 채무국들에게 연쇄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두바이 사태로 투자자들이나 은행권에서 다른 채무국들에게 대출상환을 요구할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이 도미노 쓰러지듯 터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 국가 중 가장 '요주의 국가'는 그리스로 지적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장 끌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테네가 두바이 만큼 위험하다"며 "그리스의 재정상태가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재무장관이 이날 내년 재정 적자를 GDP의 9.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설명하자 나온 말이다. 융커 총리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수준을 GDP의 3%대로 낮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그리스의 재정악화는 유로존 전체의 문제"라며 그리스로 인해 유로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열리는 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 재정상태 악화 등 유로존의 재정건전성 회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이유는 올해 그리스 정부의 GDP 대비 재정적자가 12.7%, 부채비율이 11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두 달 전 발표한 전망치 보다 2배나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수정 발표된 지난해 적자는 GDP 대비 8%로 늘어났다. 유로존 16개국 중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EU는 그리스가 특별한 시정조처가 없을 경우 2010년 국가부채는 GDP의 124.9%, 2011년에는 GDP의 135%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외에도 루마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등 재정적자가 높거나 IMF 지원을 받고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도 '제2의 두바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경기가 차츰 회복되는 추세에 있지만 단기국채의 상환을 앞두고 막대한 채무를 갚아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심지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지출을 확대한 데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 부채 상환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간 기업들의 부채 역시 국채만큼이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컨설팅 업체 클레이먼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까지 만기가 되는 회사채만 2,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중 UAE와 러시아의 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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