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21일 “서울대 국제캠퍼스는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총장공관에서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국제캠퍼스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에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서울대에서 가까운 곳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제캠퍼스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ㆍ프랑스어 등 고사위기에 있는 제2외국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파주시와 평택시는 시장이 직접 방문해 유치의사를 밝혔고 이밖에 시흥시와 포천시도 서울대 관계자들을 통해 유치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강원도 홍천군도 직접 서울대를 찾아와 유치의사를 전했지만 강원도는 거리가 너무 멀어 후보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서울대 교수채용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수 수시채용 방침도 밝혔다. 그는 “외국 대학은 2∼3년에 걸쳐 교수를 찾는 반면 서울대는 3개월 만에 교수를 뽑다 보니 학문적 능력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매년 5월 공고를 내던 기존의 교수채용 방식을 바꿔 최소 1년 동안 검토를 거친 뒤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2008학년도 입시안과 관련해서는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있지만 일단 현 제도를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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