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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 ‘한강의 기적’ 수출한다

한ㆍ인니 정상회담…탱크ㆍ잠수함 등 공동생산 추진

우리나라가 동남아 최대 국책사업인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의 주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탱크와 잠수함, 훈련기 등의 공동생산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리에서 가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경제개발계획에 한국이 주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교통과 인프라 그린테크놀로지 등 주요 협력분야를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향후 10년 동안 ‘한강의 기적’을 모델 삼아 인도네시아를 세계적인 이머징 마켓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도요노 대통령은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이 연간 200억달러 수준이나, 본인 임기 안에 4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양국간 대폭적 교역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방위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구체적으로 탱크 등 육상무기와 잠수함, 훈련기 등에 있어서 공동생산 등을 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군 당국과 유도요노 대통령 본인이 한국과 협력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모든 협력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한국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에 대한 주도적 참여할 경우 동남아시장에서 중국 및 일본과의 경제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전망이다. 김희정 대변인은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 대기업들을 여럿 거명하면서 인도네시아 투자 강화를 희망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 목표가 뚜렷하다는 것과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가는 것을 자신의 모범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제3차 발리민주주의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정보화 시대는 민주주의가 더 이상 선택사항일 수 없다. 빵이냐 민주주의냐의 이분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비민주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남북의 대치상황 속에서도 불과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성취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분단 60여년 만에 남북한의 경제 규모는 38배의 격차를 가져왔다”며 “이것은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를 분명히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방된 세계가 경제발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높아진 경제수준은 다시 자유에 대한 갈망을 고취시킨다”며 “이처럼 속도와 변화가 지배하는 글로벌 정보통신 시대에는 민주주의 발전이 훨씬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태지역 국가들간 민주주의 모범관행 및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 주도로 창설된 고위급 지역협력 포럼으로, 이번 3차 포럼에는 정상급 인사 4명과 각료급 인사 18명 등 69개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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