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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일자리 비상체제' 당부 불구 사실상 대기업 투자·고용 압박 나서

[기업 투자 유도 두 얼굴의 정부] <br>■ 그래도 막무가내 정부

박재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대기업들의 투자·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이호재기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미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계속 기업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경기침체를 걱정할 정도로 실물경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 확대에 나서라는 것이다. 첫 포문은 대통령이 열었고 국내 경제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성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경제위기 상황"이라며 "지난 2008년처럼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는 사이에 위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원이나 인력충원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럴 때일수록 협력해주는 게 필요하다. 2008년 때처럼 노사정이 협력해 일자리 문제는 비상체제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표현은 당부의 형식을 띠었으나 사실상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적극 나서달라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현 경기 상황과 관련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2ㆍ4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보니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지 않았나 걱정이 든다"며 "경제심리를 되살리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자칫 이러한 오버슈팅으로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인들에게 "연초에 계획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차질 없이 달성하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내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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