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적인가 동지인가(이이화 지음, 김영사 펴냄)=동학농민혁명재단 이사장인 저자가 쓴 ‘인물로 읽는 한국사’의 9번째 책. 청의 침입을 놓고 명분과 실리로 맞섰던 최명길과 김상헌, 개화론과 위정척사 사이에서 치열하게 대립했던 민영환과 송병선 등 한국사의 명장면을 연출한 라이벌과 동반자들 70여명의 일화를 담았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마이클 더다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미 워싱턴포스트지 기자인 저자가 고전의 읽는 재미를 알려준다. 키케로에서 애거사 크리스티까지 서양의 대표적인 작가 90여명의 대표작을 골라 저자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이 현대 독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이유는 ‘재미’에 있다며 고전의 선입관 때문에 고전 읽기의 묘미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이미혜 지음, 더난 펴냄)=놀기 좋아하고 산만한 아이들은 공부습관이 형성돼 있지 않고 학습동기도 미약하다. 따라서 무작정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책은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붙여 자기주도식 공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관리법과 이를 실천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태양을 기다리며(츠지 히노나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냉정과 열정사이’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저자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 사랑과 기억에 관한 스토리를 풀어낸다. 1937년 난징 대학살,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등을 배경으로 아픈 사랑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저자는 부조리한 시대의 아픔에도 사랑의 기억을 치유하고 안고 살아가는 것은 남은 자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청소년을 위한 동양 철학사(강성률 지음, 평단 펴냄)= 서양의 합리주의적 철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의 삶이 유교적 사고습관과 무속신앙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책은 상고시대의 신화부터 현대 철학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철학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했던 대표적인 철학가들의 사상을 재미있는 만화와 인터넷 검색 기법을 동원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