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도 뜸해졌다. 그 동안 많이 오른데 대한 부담감에다 휴가철 등 계절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6%이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7월 들어 주간단위로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각각 0.05% 0.03% 오르는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서울시내 지역별로는 ▦강남(0.13%) ▦양천(0.12%) ▦강서(0.09%) ▦강동(0.08%) ▦송파(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이 둔화됐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파트 실제 매매는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 강서구의 경우 화곡3주구의 이주로 인해 주변 화곡동, 내발산동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7%) ▦평촌(0.05%) ▦일산(0.03%) 등이 상승했다. 분당도 거래가 주춤해졌지만 실수요 위주의 중형 단지들의 거래는 간간히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구리(0.11%) ▦광명(0.10%) ▦부천(0.10%) ▦용인(0.08%) ▦오산(0.05%)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는데 구리의 경우 중대형 갈아타기 수요가 활기를 띠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과천은 0.01% 상승에 그치며 숨고르기 모습을 보였고 ▦광주(-0.06%) ▦의왕(-0.04%) ▦안양(-0.01%) 등지의 아파트 가격은 다소 하락했다. 한편 전세 시장은 강남권, 목동, 신도시 등에서 방학철 이사수요가 몰리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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