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소연ㆍ서희경 희비 가른 '17번홀'
입력2011-07-12 15:30:23
수정
2011.07.12 15:30:23
박민영 기자
누굴 응원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 유소연(21ㆍ한화)과 서희경(25ㆍ하이트)의 희비는 17번홀(파5ㆍ600야드)에서 엇갈렸다.
이틀에 걸쳐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와 연장전. 서희경은 똑같은 홀에서 이틀 연속 뼈아픈 실수를 저질러 다 잡은 듯했던 메이저 왕관을 유소연에게 넘겨줬다.
서희경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대회 4라운드 17번홀에서 1m가 채 되지 않은 파 퍼트를 놓쳤다. 이전까지 4타를 줄였던 서희경은 결과적으로 이 실수만 아니었다면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1타 차 ‘클럽하우스 리더(경기가 이튿날로 순연된 상태에서의 선두)’로 밤을 보낸 서희경은 이튿날 속개된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1타를 줄인 유소연에게 동률(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을 허용해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전에서도 17번홀과의 악연은 이어졌다. 대회 규정에 따라 16~18번홀 연장에 들어간 서희경은 17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벙커에 빠졌고 4타 만에 그린을 밟은 뒤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4라운드 잔여 16~18번홀을 마친 뒤 곧장 같은 홀에서 ‘복습’과정을 밟은 유소연은 17번홀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완승했다.
58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은 유소연은 세계랭킹이 40위에서 21위로 껑충 뛰었고 서희경도 상금 35만달러와 세계랭킹 10계단 상승(20위)을 수확했다.
한편 2008년 대회 챔피언 박인비(23)는 공동 6위(2오버파), 신지애(23ㆍ미래에셋)와 양희영(22ㆍKB금융그룹), 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10위(4오버파)로 마쳤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청야니(대만)는 공동 15위(6오버파)에 머물렀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