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물론 유럽 국가도 저금리로 자국 통화를 조달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캐리트레이드’가 확산 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의 실효환율이 지난해보다 4.5% 절상(원화가치 강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유럽·일본에서의 자금유출, 원화 절상 압력 키운다’는 보고서에서 “올해 원화가 달러 대비로는 약 4% 가량 약세를 나타내겠지만 다른 통화들의 평가 절하폭이 더 크다”며 “해외투자은행(IB)의 환율 전망 컨센서스를 통해 추정하면 원화의 실효환율은 지난해 대비 약 4.5% 절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캐리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따라 유로화와 엔화의 평가 절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LG연에 따르면 유로존의 국채 금리 하락세로 올 1~2월 중 유로존에서 유출된 채권자금은 720억 유로에 달했고 1·4분기 전체로는 1,0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3월 한 달간 4조3,000억엔이 넘는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을 포함해 올 들어 약 10조엔이 해외 투자 명목으로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문박 LG연 책임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유럽과 일본계 자금은 1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70%에 달한다”면서 “앞으로도 유럽과 일본에서 풀린 자금의 상당부분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서 하반기 평균 원유로 환율은 1,120원 수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0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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