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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푸드로드를 열다] 미스터피자, 남다른 피자'엣지' 앞세워 中心 잡아

크림치즈·파인애플·고구마…

엣지에 다양한 맛 가미 인기

국경절 연휴 매출 13억 대박

중국 국경절인 지난 1일 미스터피자 중국 이싱완다점을 찾은 고객들이 피자와 닭요리 등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지난 1∼5일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 장쑤성에 있는 쇼핑몰 완다 플라자 이싱(宜興)점은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로 잔뜩 붐볐다. 이곳에 자리 잡은 국내 외식업체 미스터피자 현지 매장도 다를 바 없었다. 도우(피자 빵)를 돌리며 춤을 추는 '도우쇼'는 묘기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기름기를 뺀 담백한 피자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경절 5일 동안 이싱완다점을 비롯해 미스터피자 중국 현지 매장이 벌어들인 총 수익은 약 13억원. 국경절 특수를 제대로 누린 셈이다.

2000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고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미스터피자는 2012년 12월 상하이법인(MPS) 설립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3월 상하이점 오픈을 기점으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 갔고, 지난 7월 말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현재 중국 내 47개 매장을 운영, 각 점포당 월 1억 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에는 중국 소비자들이 그간 맛보지 않은 '남다른 맛'을 선사하자는 일념이 큰 성장 동력이 됐다. '남다른 맛'을 강조한 미스터피자가 승부수를 띄운 것은 피자 '엣지(테두리)'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중국 고객들에게 피자 엣지는 아직까지 먹다 남기는 맛없는 부분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미스터피자는 그 엣지에 다양한 맛을 가미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가장 인기 제품은 '모카치즈'와 '하와이안 골드' 피자다. 엣지에 모카향의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더해진 모카치즈는 2030 젊은 여성에게, 파인애플은 물론 엣지에 달콤한 고구마무스가 더해진 하와이안 골드는 중국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중국인의 외식 소비 습관에 주목해 피자뿐 아니라 파스타·닭요리 등 사이드 메뉴를 강화하고, 주방을 오픈해 자신이 먹는 음식의 제조 과정에 신뢰감을 불어넣어 주는 등 세심하게 시장 접근을 해 나간 점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중국 매장에 현지 고객이 몰리자 이제는 외려 중국 대형 유통그룹이 앞다퉈 입점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명품피자'로 한국 토종 외식 브랜드의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미스터피자는 현재 중국 1·2선 도시는 물론 인근 3·4선 도시까지 매장을 확대 중이며, 2017년까지 현지 1,0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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