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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주, 조정장 단기투자용 '인기'

마니커·모빌리언스 등 공모 경쟁률 300대1 넘어<br>현 주가보다 발행가 할인율 높아 단기차익 예상


실권주 투자가 조정장에서도 단기차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실권주 일반공모를 한 기업들 중 마니커(517대1) 모빌리언스(326.37대1), 아이티플러스(311.74대1) 동국내화(433대1), 단암전자통신(303.51대1) 등은 경쟁률이 300대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마감한 지엔텍의 경쟁률이 333.52대1을 기록하며 2,37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처럼 실권주 청약의 열기가 높은 것은 해당기업의 주당발행가가 현 주가수준에 비해 할인율이 높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식을 받기만 하면 단기간에 큰 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엔텍의 경우 주당발행가는 2만500원이며 청약마감일인 2일의 종가는 3만3,700원이었다. 따라서 지엔텍의 실권주를 받은 투자자는 앞으로 지엔텍의 주가가 청약마감일 종가 수준만 유지해도 64%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지엔텍은 포스코에 공해방지 시설인 집진설비를 공급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고, 이종용접봉 제조업체인 인터코웰의 지분 100%를 인수해 신규사업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주당발행가의 할인율이 높지 않은 기업은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다. 지엔텍과 같은날 일반공모를 실시한 로지트코퍼레이션의 경쟁률은 60.14대1에 그쳤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의 주당발행가는 1,200원으로 청약일 종가(1,360원)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팬텀, 다스텍 등도 같은 이유로 비슷한 시기에 실권주 공모를 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특히 팬텀의 주가는 최근 급락세를 보여 주당발행가인 1만5,200원보다 훨씬 낮은 9,700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주간사가 실권주를 총액인수하는 기업들 위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IB 관계자는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들은 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봐야 되며 따라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중 실권주 청약을 실시하는 기업은 코메론으로 7ㆍ8일 이틀동안 3만8,641주에 대해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또 동아화성, 유비스타, 씨피엔, 현진소재 등도 주주배정 증자후 실권이 발생할 경우 이달중 일반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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