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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장의 한방 토크] <2> 목숨을 지탱해 주는 목

굽은 목뼈 일자로 펴지면 두통등 유발<br>나쁜 자세로 장시간 TV시청등 자제를


현대인에게 친숙한 두통ㆍ만성피로ㆍ손발 저림ㆍ어깨 결림ㆍ허리 통증ㆍ소화불량ㆍ얼굴 비대칭 등은 아픈 곳이 달라 아픈 이유도 다를 거라 생각되지만 실제 원인은 한 곳인 경우가 많다. 통증의 원인은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목에 있다. 목은 7개의 뼈(경추)가 디스크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크기와 부피가 허리의 절반밖에 안 된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중추신경들과 혈관이 지나가지만 사고 때 가장 쉽게 다칠 만큼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목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기둥이자 머리를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관절이다. 4~5㎏나 되는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거나 움직이기 위해서는 경추와 디스크들이 C자 형태의 곡선을 이뤄 스프링처럼 무게와 충격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준다. 만약 목의 C자 곡선이 일자로 펴지면 머리의 무게와 외부의 충격이 그대로 몸 쪽으로 전달된다. 또 목이 머리를 잘 잡아주지 못하면 머리와 목ㆍ어깨를 연결하는 근육들이 항상 긴장하게 되고 딱딱하게 뭉친다. 근육이 뭉치면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무겁고 아파지면서 주위 신경과 혈관까지 자극해 팔과 손을 붓고 저리게 만들고 두통ㆍ피로ㆍ소화불량ㆍ집중력 감퇴 등 온몸 이곳 저곳으로 통증을 퍼뜨린다. 이처럼 통증의 많은 원인이 목에 있는 스프링이 고장 나면서 탄성을 잃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적 충격이고 다른 하나는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서 내부적으로 고착된 것이다. 가령 ▦얼굴을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쳐다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앞으로 빼고 앉거나 ▦책이나 신문을 바닥에 펼쳐놓고 숙여서 읽는 일이 반복될 경우 목뼈가 펴지는 일자목 또는 거북목이 나타난다. 모든 병이 그렇듯 일자목도 예방이 최선이다. 우선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찾고 ▦목을 과도하게 숙여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지 말고 ▦컴퓨터 모니터 위치는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앉은키가 최대한 커질 수 있도록 허리와 등ㆍ어깨를 반듯하게 펴고 턱을 살짝 당겨 앉는다. 귓불과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머리를 앞으로 내밀지 말고 두 팔을 최대한 벌려 가슴 앞쪽 근육을 자주 이완시켜 주면 구부정한 자세와 일자목 예방이 가능하다. 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았다면 5분 정도는 목의 긴장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과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빠른 속도로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경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천천히 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머플러로 따뜻하게 감싸고 모과차나 계피차를 자주 마셔 근육의 긴장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목과 어깨의 통증ㆍ두통ㆍ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추나(推拿)요법을 통한 치료로 고려해볼 만하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특수장비와 손을 이용해 틀어진 뼈와 긴장된 근육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척추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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