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삭풍 몰아치는 월街

국제금융계의 메카를 자처하며 한때 잘나가던 월가인들이 본격적인 빙하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사태로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데다 거래 자체마저 격감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신규 채용은 일찍이 동결됐으며 앞으로 대량 해고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월가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치솟는 몸값에 마냥 즐거워했던 월가맨들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투자은행들은 이미 타격이 컸던 신흥시장 담당직원들을 슬그머니 해고해버렸으며 파티 횟수를 줄이는가 하면 여행경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절감에도 혈안이 되어 버렸다. 월가 주변에선 메릴린치, 뱅커스 트러스트, 살로먼 스미스 바니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빠르면 다음 주중 수천명의 직원들을 해고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대외적인 이미지를 의식해 가장 먼저 감원을 발표하기를 꺼리고 있다. 뱅커스 트러스트는 현재 5∼10%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며 메릴린치와 살로먼도 내부적으로 대량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몇달전 연말에 받게될 두둑한 보너스를 고대하던 직원들은 이제 보너스는 커녕 자리 보전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실제 이들 투자은행들의 주가는 끝없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다우 지수는 최고치에 비해 16% 떨어졌지만 증권주는 60∼70%까지 폭락했다. 내년엔 추가로 4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에 불기 시작한 찬바람은 아직 예고편에 불과한 셈이다.【정상범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