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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피습' 대선주자 1위 부상
입력2006-05-24 10:59:26
수정
2006.05.24 10:59:26
지난 20일 발생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사건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대선주자의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피습사건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누르고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올라선 것.
MBC가 지난 20∼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 대표는 21.5%로 고 전 총리(21.1%)와 이 시장(18.1%)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일 실시된 MBC 여론조사에서는 20.3%로 고 전 총리(23.8%)에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이 시장(19.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CBS가 22∼23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표는 27.2%로 이 시장(21.9%)과 고 전 총리(17.7%)를 따돌리고 수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실시된 CBS 조사의 경우 박 대표는 23.9%로 고 전 총리(24.9%)에 이어 2위에 머물렀고 이 시장(19.5%)은 3위였다.
박 대표는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차지하기는 지난해 10.26 재보선 이후 일부여론조사에서 잠시 수위로 부상한 이후 처음이다.
박 대표가 이처럼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올라선 데는 일단 피습사건에 따른 동정여론이 크게 작용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피습직후 박 대표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한 몫했다는 시각도 있다.
원성훈 KRC 부장은 "여론조사가 피습사건 직후 실시됐기때문에 박 대표 지지도의 일시적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효과는 지속되겠지만 오래 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황제 테니스' 악재, 또 고 전 총리가 '거품론'으로 인해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박 대표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는만큼 단순히 `피습효과'로만 볼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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