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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D1/대선 양자구도 변화속 3후보 조직정비 박차
입력1997-11-25 00:00:00
수정
1997.11.25 00:00:00
양정록 기자
◎이횡창당원 배가운동 등 펼쳐/김대중16개 시도별 공약 발표/이인제지구당위장 ‘필승’ 회의대선후보등록 D2일인 24일 전반적인 판세가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양자구도로 변화조짐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26일 등록을 계기로 공식선거운동을 위한 대선체제 완비를 위해 막바지 조직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조직력이 선거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후보 등록일인 26일부터 필수불가결한 당직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각자 지역구로 돌아가 대선전에 임할 것을 결의하는 등 조직정비에 전력.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일단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가 구축됐다고 판단, 당원배가운동 등 여권 조직표 확산에 주력해 국민회의 김후보를 추월하겠다는 전략.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5일 잠실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대선출정식을 겸한 대규모 중앙당후원회를 열어 세몰이를 시도,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
한나라당은 또 이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재의 추세만 유지하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굳히기 차원에서 대선전략을 공격에서 방어로 조심스럽게 수정할 움직임.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김윤환 고문과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를 공동선대위 의장에 포진시키고 중진들의 역할분담 등을 통해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양당 통합에 따른 조직운영의 효율화 및 극대화를 꾀한다는 복안.
○…국민회의는 대선후보 등록을 앞둔 여론조사 결과 대선구도가 「김대중이회창」 양강대결 흐름이 나타나면서 주제가 있는 홍보전으로 대선전략을 수정하는 등 1위 고수에 안간힘.
이후보의 견제책으로 지난 주에 구사한 「이회창=김영삼」이라는 네거티브전략을 연결시킨다는 복안 아래 국제통화기금에 대해 구제금융신청 사태 등 국가부도 사태에 대한 한나라당 이후보의 절반의 책임으로 몰아붙이겠다는 것.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도사태의 모든 책임을 20여일 후면 사실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김대통령에게만 묻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으며 김영삼 정권하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 여당 선대위원장과 대표와 총재 등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후보가 제2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 자명하다』고 주장.
국민회의는 이같은 네거티브전략 홍보전과 함께 김대중 후보의 위기관리능력을 부각시키는 포지티브 전략을 병행, 새출발하는 각오로 총매진한다는 방침.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함께 16개 시도지역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당 국가경영 전략회의의 주요 영입인사 96명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조직준비에 총력.
○…국민신당은 이인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로 밀리는 듯한 상황이 도래하자 대세 반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는 등 비상. 주요 당직자들이 23일 밤과 24일 상오 연이어 대책회의를 갖고 묘책을 논의했으나 선거전의 3대 요체인 조직, 자금, 바람몰이가 모두 여의치 않아 고민에 직면해 있는 상황.
박범진 사무총장이 이날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를 겸한 필승결의대회에서 『용기를 잃어서는 안된다』면서 『발상을 과감히 바꾸고 우리 방식의 선거전으로 다른 후보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이에따라 고육지책으로 당내에서는 병역시비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YS 한나라당 지원설」「여론조작설」 등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대선활동 잠정중단선언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모든 것을 검토하는 단계.
이날 호텔롯데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 조직과 자금의 열세속에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고 필승의지를 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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