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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더 지옥 같고 아비규환이었을 것"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안성기 주연 '화려한 휴가' 시사회 열려



'화려한 휴가' 감독 "5.18, 실제로는 더 지옥 같고 아비규환이었을 것"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안성기 주연 '화려한 휴가' 시사회 열려 관련기사 • '그날' 총을 든 우리는 폭도가 아니었다 • 안성기, 감독을 배우 삼아 '깜짝 연출' • "실제로는 더 지옥 같고 아비규환이었을 것" • 이준기 일복 터졌네 '아~ 바쁘다 바뻐!' • '화려한 휴가' 지역주의 넘어서기 올인! • 안성기 "아~ 5·18 영령들이여!" 망월동 간다 • 할리우드 '대작 공세' 한국영화 초토화? • 영화계 '100억대 대작'으로 위기 넘는다 • 앗! 11년만에 돌아온 '비리형사' 안성기 • 안성기 "국민배우는 쉴 틈이 없다" 강행군 • 안성기 "역사 외면한 정부의 처사" 분개 • 나문희, 이번엔 '맹인 노모' 감동 연기 하반기 최고 기대작 '화려한 휴가'(제작 기획시대)의 김지훈 감독이 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던 당시보다 오히려 영화의 폭력 수위를 낮췄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지훈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화려한 휴가'의 첫 언론시사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으로서 5.18에 대해 어디까지 진정성을 재연할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5.18과 유가족분들을 만나며 공부했던 5.18에 비해 묘사의 수위를 조절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 영화를 본 유가족 분들은 '실제 상황이 훨씬 더 끔찍하고 악몽 같고 잔인한 아비규환 같았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우리 영화가 5.18이라는 사건을 보여주거나 현상적인 것에 치중한 영화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숨 쉬고 어떤 향기를 지니고 살아갔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였기에 그런 연출의도를 지켜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계엄군이 일반 시민들을 몽둥이로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이나 팬티 차림의 학생들이 거리에서 무릅 꿀린 장면, 도청 앞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수천 명의 시민을 향해 무차별 발포를 하는 상황 등이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객석의 탄식과 울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는 특히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택시 기사, 고등학생, 간호사, 양아치, 신부 등 일반 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자식을 잃고 동생을 잃은 뒤 서서히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투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극중 간호사 박신애 역을 맡은 이요원은 "이번 영화에서 머리채 잡히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실제로 내가 공수부대에게 쫓기고 머리채를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찔했다"며 소감을 밝혔고, 고등학생 시위를 주도하는 강진우 역을 맡은 이준기는 "이렇게 뜻 깊고 감동이 있는 영화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시민군의 대장 역을 맡은 안성기는 "촬영할 때보다 영화를 보니 더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며 "'총보다 무서운 게 뭔지 아나? 그게 바로 사람이야'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부 역의 송재호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걸 신호로 삼아 일반 시민들에게 총질을 했다니 그 사람들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사실 5.18을 잘 몰랐던 세대다. 대구가 고향이라 당시 사건을 폭동이나 반란으로 알았다. 나중에 대학에 다니며 진상을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 광주민중항쟁을 민주화의 시발점 또는 이데올로기로 말하기보다 당시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총 100억의 제작비가 소요된 '화려한 휴가'는 도청 위에 조기를 올렸던 시민과 애절한 가두 방송을 한 여성,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흘린 어린이 등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김상경 등 주연 배우들은 촬영이 진행된 총 5개월 동안 현장을 지키며 영화에 몰두해 당시 광주 시민의 삶을 살아냈다. 김상경, 이요원, 안성기, 이준기, 박철민, 박원상, 송재호 등이 출연한 '화려한 휴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7/05 18: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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